제21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지평선고등학교가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로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상수상은 지난해 ‘모든 학생은 불쌍하다’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오타드(여성용 발레복)을 입는 개인취향, 혹은 여성적 취향을 가진 남학생의 이야기와 안나수이 손거울로 대표되는 고급용품을 갖고 싶어 하는 가난한 집 딸이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기를 그린다.

지평선고 연극부 아파시오나토는 대상을 수상함에 따라, 오는 8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본선에 전북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홍석찬·김경민·조승철 심사위원단은 “아파시오나토는 공감의 기술을 잘 알고 있는 팀"이라며 "공연은 쉽고, 유쾌하고, 깊이 있게 전달됐다. 연극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소수자를 향한 시선이 따뜻했으며, 학교연극이 학생들에게 Show로 비쳐지기보다 학교사회와 어른들에게 향한 제언으로 비쳐졌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 팀은 정확한 발성으로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했으며, 몸의 움직임과 배역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치 자기 이야기를 하듯 표현했다. 또한 대본의 완성도가 높고, 배역들의 역할이해와 표현이 여느 학교보다 현실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상은 전주여고 학교짱의 개과천선기‘행복은 외모순이 아니잖아요!’·군산여고 ‘너희와 함께라면’·호남제일고 ‘FM43.9’이, 우수상은 군산동고 ‘그 날’· 전주사대부속고 ‘종이비행기’·이리여고 ‘방관자 효과’·전주제일고 ‘탑과 그림자’가 각각 수상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