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서정배·최분아 씨의 부부 전시회가 20일 오후 6시 오프닝행사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전주교동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부부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1996년에 열린 ‘따로 또 같이’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시.

작가 겸 교육자인 서정배 씨는 교직생활의 빠듯한 굴레 속에서도 꾸준히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작가는 ‘심상-존재의 이유’라는 추상작업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형상화 한다.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붓의 흔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외면과 내면의 세계를 담아낸다.

 ‘겸허함의 향기’라는 주제로 열다섯 번째 개인전을 개최할 만큼 내면에 응축된 힘을 지닌 최분아 작가는 온화한 정감과 섬세하면서도 감성적 세계를 표현한다. 작품 속 꽃들은 전통적인 표현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피어난다.

두 작가의 대학교 은사이자 주례를 서준 이창규 원광대 미술대학 명예교수는 “이들 작가들은 대학동기생으로 결혼하여 한 보금자리에서 서로 창작활동을 하며 아름답게 살고 있다”면서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우기까지 바람·폭우 등의 갖은 시련이 찾아오지만 이를 이겨내면 이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처럼 슬기로운 삶을 통해 사람들에게 온화한 향기로 오래토록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 작가는 현재 남원하늘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며, 최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서양화분과 이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라북도지회 이사, 전북여성미술인협회 이사, 환경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