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관장 김병재)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전을 열고 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뽀로로와 비견될 만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니카’는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출신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가 자신의 어린 딸을 본떠 만든 캐릭터다. 우리나라에는 ‘골목대장 모니카’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1983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스케치하는 어린이들을 보다가 영감을 얻어 '세계명화 여행’전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세계명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를 재해석하여 이를 작품에 반영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만화 캐릭터 모니카로 귀엽고 앙증맞게 그려낸 작품이 대표적이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제주도·경상도 등에 이은 여섯 번째 국내 순회 전시다. 전시는 전 세계 31개 미술관을 ‘세계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엮었다. 캐릭터 모니카를 넣어 다시 그린 작품 51점, 마우리시우의 작품 세계가 담긴 원화 및 오리지널 드로잉 50여점 등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모니카 극장’ 애니메이션 감상, 명화 색칠공부, 전시감상가이드 등 전시와 연계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는 어린이에게는 선착순 2천 명에 한해 페이퍼토이, 캐릭터가면, 스티커, 컬러링페이퍼, 세계미술관지도 등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오는 8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마지막 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개방한다. 평일 오후 1시·3시·5시에는 작품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람료는 8천원이며 36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다.

문의 063)859-3317.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