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은 15일 오전 10시30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지하 1층)에서 ‘고려시대의 전주’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로 고려시대 많은 차별을 받았으나 고려 성종 2년(983) 12목 중 하나인 전주목이 설치돼 나주와 함께 전라권역의 중심도시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간 연구가 미진했던 고려시대 전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고대와 근세의 연결고리를 마련하여 전주의 역사를 체계화하고자 마련됐다.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이동희 관장(전주역사박물관장)은 ‘고려시대 군현제와 전주’라는 주제로 발표를 갖는다. 전라감영과 관련해 고려시대 전라도를 순찰하는 안찰사영이 이미 전주에 설치되어 있었다는 것이 주목된다.

 ‘고려시대 전주지역 관향성씨와 세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하태규 교수(전북대)는  고려시대 전주 유씨·전주 최씨·전주 이씨 가문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세족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였음을 밝힌다. ‘고려시대 전주 지역 불교계의 분포와 추이’를 발표하는 장일규 교수(동국대)는 고려시대 전주지역 불교에 대한 논고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향후 본격적 연구를 주문하고 있다. 

송화섭 교수(전주대)는 ‘사료를 통해서 본 고려시대 전주의 성황신앙’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고려시대 성황제는 전주부 향리들이 제물을 마련하는게 전통적인 관례였으며, 전주 성황신의 위계와 신분이 대단히 높았다는 주장을 펼친다. 

마지막 발제자인 조법종 교수(우석대)는 ‘이규보의 기록을 통해 본 고려시기 전주, 전라북도’를 논하며, 최근 전라감영에서 출토된 전주목(全州牧) 명문와 등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한문종(전북사학회 회장)을 좌장으로 서영대(인하대학교 교수), 한정훈(목포대학교 교수), 김방룡(충남대학교 교수), 유호석(전북대학교 한국학센터 연구원), 허인욱(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