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6회 전북무용제’가 15일 오후 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무용제는 오는 9월 울산에서 열릴 제26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전북지역 대표 팀을 선정하기 위한 무대로 김현미 무용단(현대무용)·홍자연 무용단(한국무용)·김동우 발레단(발레)·Alive Art Project (현대무용)·춤, 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 (한국무용) 총 5팀이 출연해 경연을 벌인다.

김현미 무용단은 실재와 환상이 혼재된 ‘백일몽’(안무 김현미)을 표현한다. 무용단은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백일몽의 아름다운 순간을 작품에 담아낸다.

홍자연 무용단은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안무 홍자연)에서 생명의 탄생과 죽음의 경계선상에서 마주할 법한 삶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작품은 질병 등 각종 위험 요소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죽음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통해 매 순간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한다.

김동우 발레단은 인간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악을 ‘삼각’(안무 김동우)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남의 마음을 탐내는 ‘욕각’, 성내는 마음 ‘에각’, 남을 해치려는 마음 ‘해각’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악한 마음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Alive Art Project(안무 백중현)의 ‘아직 끝나지 않은…’은 ‘꿈을 품다’ ‘꿈길’ ‘너 아니면 나’ 등으로 구성됐다.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답을 구하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춤, 전라북도 이경호 무용단(안무 신동엽)은 ‘오마이 금척’을 선보인다. 이는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꿈속에서 금척을 받들고 조선을 건국했다는 이야기를 구현한 작품이다.

전북무용협회지회 염광옥 회장은 “무용은 소통을 위한 언어다. 언어를 통해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는 문제는 숙달의 차원을 넘어 열정과 소망이 개입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용수들의 무용이 단순히 몸동작에 그치지 않고 언어로 표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공연관람은 선착순 무료. 

문의는 010-3563-1775.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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