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지난 11일 ‘전주 신진예술가 4기 지원 사업’에 선정된 4명의 예술가에 대한 수여식을 가졌다.

지역문화예술 진흥의 일환으로 매해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전주에 연고를 둔 젊은 예술가(만20세 이상 만3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최종 선정자는 유망작품지원 부문에 김아영(32세, 미술·회화) 고소라(31세, 창극·소리극), 데뷔작품지원 부문에 이화수(27세, 미술·회화) 유란(26세, 대중음악) 이상 4명이며, 이들 작은 오는 10~11월 중 전주시 일원 문화예술향유 공간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아영 씨는 전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와 홍익대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작품명 ‘werden’은 작가가 살면서 느낀 자아 성찰을 소우주라 표현하고 이를 선 굵은 터치의 회화작업으로 표면화했다. 

고소라 씨는 남원정보국악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한국음악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그는 힘겨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애 속에서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밴드음악과 결합해 재해석한 소리극 ‘그냥 그런 두 여자의 이야기’를 준비하여 주목을 끌었다.

이화수 씨는 전주 유일여고와 중앙대 한국화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한국화의 선 기법을 활용한 전시 ‘거기에 나는 없다’를 기획, 현대인이 살면서 느끼는 우울증과 정체성의 혼란이 야기하는 존재의 상실을 거울이라는 오브제를 가변 설치해 표현했다.

유란 씨는 전주 성심여고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작곡)를 졸업했다. 전주의 아름다운 장소를 모티브로 한 ‘탄성: 당신과 나의 겹쳐진 시간’이라는 앨범 제작 및 공연을 통해 전주를 노래에 담았다. 

정정숙 대표이사는 수여식에서 “전주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포용하는 넉넉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전주가 문화특별시를 선포한 만큼 문화예술인들이 이곳 전주에서 예술행위를 지속·영위할 수 있는 토양 마련에 전주문화재단이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