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는 '제33회 전북북연극제' 심사결과 극단 명태(대표 박나래미)의 '정순’(홍자연 작/최경성 연출)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정순’은 조선조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생애와 사랑을 시대적 배경과 결부시켜 여성 작가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수상으로 극단 명태는 오는 6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대표 팀으로 참가하게 된다.

심사위원장 류경호(전주대학교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는 “작품은 정순왕후의 일상적 생활양식과 단종 서거 후 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여성의 한을 물과 나무로 비유하며 상징성을 키웠다. 권력의 희생양이면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파란 많은 생을 살아가는 정순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피비린내 나는 정쟁과 개인의 삶을 대비시키며 작품의 연출적 완성도를 높였다며,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여인 ‘정순’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이 가점을 받았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제33회 전북연극제는 지난 19~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졌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