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대상으로 단편영화를 제작 지원하는 '숏!숏!숏!2011'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미 2009년 '황금시대', 2010년 '환상극장'을 통해 매년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을 선정해 단편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왔던 '숏!숏!숏!' 프로젝트는 올해의 주인공으로 부지영 감독과 양익준 감독을 선정했다.
공효진, 신민아가 출연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 등의 작품을 만든 부지영 감독과 '똥파리(2008)'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양익준 감독이 합류한 올해 프로젝트의 주제는 '사랑'으로, 두 편의 중단편 영화를 묶어 하나의 장편영화로 제작하는 옴니버스 영화의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일 부지영 감독의 '낮달'은 마트에서 일을 하며 홀로 고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중년 여성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유명한 연극배우 서주희가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을 통해 성숙해 가는 중년 여성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양익준 감독의 '미성년(미친, 아름다운, 모자란)'은 실연의 아픔을 겪은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나게 된 순수한 소녀를 통해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 주연배우에 허준석, 류혜영을 캐스팅한 양 감독은 거칠지만 어딘가 서투른 사람들의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법민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