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화연구회(회장 장세균)은 창립 3주년을 맞아 독일영화제를 마련한다.
이번 영화제는 독일 작가주의 감독으로 뉴저먼 시네마운동에 앞장선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파리, 텍사스’를 비롯해 9편의 작품을 무료 상영한다. 7일~11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성지빌딩 4층에서.
1984년 ‘파리, 텍사스’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빔 벤더스 감독은 로비 뮐러의 아름다운 영상과 라이쿠터의 영화음악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어 1987년에는 ‘베를린 천사의 시’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제에서는 빔 벤더스 감독의 초기 로드 3부작 중 ‘도시의 엘리스’(1973) ‘시간의 흐름’(1976)의 작품을 비롯해 독일에서 미국 영화계로 건너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데니스 호퍼 주연의 ‘미국인 친구’(1977)등 추억의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82년 작품 ‘사물의 상태’와 배우자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드와 제시카 랭 부부가 주연한 ‘돈 컴 노킹’(2005), 초기작중 하나인 ‘주홍글씨’(1973)와 90년대 작품인 ‘빛의 속임수’(1975) 등도 관객을 찾는다.
독일영화제 추진위원장 백학기(시인·영화인) 감독은 “인간 본연의 짙은 고독한 정서와 정교한 연출 등으로 현대 독일영화의 대표감독인 빔 벤더스 영화 등을 통해 이전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영화적 정서의 감동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는 매일 오후 2시와 4시 2회, 토요일인 10일은 오후 1시, 3시, 5시 3회에 걸쳐 상영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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