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계절’이 전주에서 음악 활동하는 것을 두고, ‘여기서 활동 하다가 서울로 뜨겠지’ 하는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런 시선이 오히려 힘을 빠지게 합니다. 전주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고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싶어요.”
환절기의 특별한 느낌을 닮은 ‘이상한계절’(보컬 김은총/기타 박경재)은 2013년 의기투합했다. 이상한계절은 ‘이상을 향한 계절’의 줄임말로 이상처럼 떠나가는 계절의 아쉬움과 돌아오는 계절에 대한 기대를 담아 팀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편안하고 친숙한 아날로그적 소통을 추구하면서도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와 기획을 통해 지역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4년 발매한 첫 EP(미니앨범) ‘봄’을 시작으로 TvN '아홉수소년‘, SBS '룸메이트’ 등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2015년에는 디지털 싱글 ‘키스하지 말걸’, ‘빈센트 연가’를 출시했다.
최근 ‘그대로도 괜찮아’, ‘와줘요 달빛’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한계절이 오는 11~1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아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스몰몬스터’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으로, 여기에는 예술잠재력을 품고 있는 아티스트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함께 성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언플러그드(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음악)에 새로움을 더해보고자 언플러그드 플러스로 정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장비만을 활용한 무대와 조명장비, 기타와 목소리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음향 콘셉트로 관객과 만난다. 
김은총·박경재는 “이상한계절의 첫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며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무대”라고 덧붙였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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