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옛 사랑과의 운명적 재회를 다룬 <두 번째 스물>,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삶을 다룬 <오 마이 파파>, 병인박해 150주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헌정작 <시간의 종말>, 홍상수 감독의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를 상영한다.
<경의선>, <역전의 명수> 박흥식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 <두 번째 스물>은 20대에 뜨겁게 사랑했던 민구와 민하가 오해와 엇갈림 속에서 이별한 뒤 40대에 운명적으로 재회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김승우, 이태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90% 이상 이탈리아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작품으로 민구와 민하가 재회한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부터 제노바,베르나차, 피렌체, 시에나 등 유명 도시들과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만토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곳곳을 담으며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했다.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40대 남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 <오 마이 파파>는 1950년대 부산에 정착해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데 일생을 바친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는 거리의 아이들을 강제 수용하던 영화숙을 인수해 '소년의 집'을 열었으며, 필리핀, 멕시코 등지에서도 '소년소녀의 집'을 열어 13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서 종교와 국가를 넘어선 완전한 사랑을 몸소 실천한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신부의 가르침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담아냈다. <춘희막이>로 감동을 전했던 박혁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조미혜 작가가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영화 <시간의 종말>은 과거 목숨을 걸고 조선으로 넘어온 프랑스 신부들과 현재 프랑스로 파견을 떠나 사랑을 전하는 한국 신부들 사이에 끊임없이 돌고 도는 은총을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 위에 그려낸 작품이다. 세계적 첼리스트 양성원의 총괄기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리비에 메시앙의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메인 테마로 8개의 악장에 과거와 현재, 프랑스와 한국을 오고 가며 카톨릭 역사와 클래식의 만남을 담았다. 중요한 카톨릭 교리로 뽑히는 '선종'의 가르침을 전하며, 카톨릭의 역사와 클래식의 만남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8번째 장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영수를 떠나간 민정과 그런 민정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배우 김주혁과 이유영의 연기와 그동안 감독과 친밀한 작업을 이어온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으며,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4회 뉴욕영화제, 제18회 리우데자네이루국제영화제, 제24회 함부르크국제영화제, 제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등에서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문의 063)231-3377.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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