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희망 소원과 건강. 풍요가 꼭 이룩되게 하소서"
지난 17일 저녘무렵 관광의 명소 무주구천동 덕유산자락에도 어김없이 1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여 각자의 소원과 가족건강 및 풍요를위한 정월대보름 달집행사가 성황리 열렸다.
이날 무주구천동 김원영 노인회장을 비롯 덕유리(이장 고낙호)와 삼공리(이장 최혁규), 심곡리 주관으로 덕유산국립공원(소장 박문규) 관계직원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판 신명나는 상쇠소리에 맞춰 농악놀이가 대보름 행사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제관들이 헌작을 하며 마을어른이 축문을 읽는 등 풍년기원제를 올렸고, 참석한 주민들 저 마다 소원을 담은 정성스런 편지를 달집에 달며 한 해 동안 무사태평을 빌었다.
특히 하이라이트로는 밑둘레 20m, 높이 10m의 거대한 달집태우기를 위한 불이 점화됐다. 순간 모두 "와"하는 함성 소리와 함께 하늘높이 치솟는 뜨거운 불 속으로 운수대통을 염원하는 각자의 소원들이 스며들었고, 또 지역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무주=고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