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의 강풀, '풀하우스'의 원수연,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 등 400여명의 만화인이 17일 국회를 찾는다.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과 만화진흥법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만화진흥법 공청회'를 갖는다. 드라마 '궁'의 원작자인 만화가 박소희씨와 영화 '이끼'의 원작자인 만화가 윤태호씨의 팬 사인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현세 화백과 영화 '타짜'의 제작자이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인 차승재 싸이더스 FNH 공동대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 만화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간판스타'의 이희재 작가가 '한국만화의 현황과 만화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김병수 만화진흥법 추진본부장이 '만화진흥법의 법적 검토'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토론자로는 '풀 하우스'와 '메리는 외박중'의 원작자 원수연 작가, 한겨레 신문 시사만평가인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투가리'의 작가인 이해광 상명대학교 교수, 만화전문 출판사 '길찾기'의 원종우 대표 등이 참여한다.

 조윤선 의원은 공청회에 앞서 "만화가 문화콘텐츠 시대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관련 산업의 확대를 통해 미래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화진흥법의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어 "만화가는 1인+α기업으로, 문하생 등을 포함하면 국내에는 수천 개의 만화창작 중소기업이 있는 셈"이라며 "현재 만화관련 학과를 졸업한 우수 인력들이 게임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떠나고 있는데 웹툰, 학습만화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만화산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