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조공간 ‘누에 nu-e’는 자유로운 문화예술의 실험장으로서, 예술가·지역민·여러 분야의 문화생산자가 함께 열린 창작공간을 만들어 나아가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누에는 완주군에 위치했던 폐산업시설인 잠업시험지(구 호남잠사)가 거점지로 공예에 기반한 개방형 작업실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는 복합예술공간으로의 활용을 지향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인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잠업시험지의 건물 6동을 금속, 섬유, 목공, 도자 등의 공예워크룸으로 리모델링하는 1차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과거 견사가공장과 차고지였던 2개의 대상지를 추가해 공간 구축사업을 이어간다.
누에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완주군의 소규모 공동체 그룹이 참여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 및 아티스트와 함께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주민참여 프로그램 ‘묘’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공간 점거 프로그램 ‘견’, 참여주체의 적극적 개입을 통한 프로그램 운영 모델을 정립하고 공간의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플랫폼-e’로 구성된다.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예술점거프로젝트 ‘견’은 미술과 음악,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가 누에홀(구-견사가공장)을 점거하고 각각의 예술적 작업 공간을 구현한다.
이 프로그램은 1,2차로 나뉘어 모두 2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1차 프로젝트의 점거 아티스트는 책을 소재로 사진과 설치미술 등 다양한 방식을 넘나들며 작업해 온 북아티스트 안경희 작가, 비보이 아티스트 리티, 디지털드로잉 작업을 통해 다단한 삶의 장면들을 보여주는 최은우 작가, 비디오와 프로젝션 맵핑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미디어 아티스트 한요한, 음악 디제잉을 들려줄 장준, 회화 작가로는 한국화가 김원와 서양화가 김상덕 작가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10인의 점거단을 시작으로 예술가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문화생산자를 규합하고 확대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누에의 문화예술 네트워크는 작가와 목수, 도예가, 건축가, 요리사와 철학자, 무용가, 카마스터와 같은 전방위 문화생산자를 포괄한다.
문화생산자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사업설명회는 오는 7월 2일에 1박 2일 캠핑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및 참가 문의는 G3아트플랫폼사업단(063-246-3953 / openspace.nue@gmail.com)으로 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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