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구제역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내의 2개 학교가 구제역과 AI(조류인츨루엔자)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개학을 연기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완주 화산중학교와 세인고등학교의 개학을 구제역과 AI의 전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 조치했다.

현재 도내 모든 초ㆍ중ㆍ고등학교는 구제역과 AI에 대한 정부 대응 방침에 따라 개학 시 해당지역 학교장이 시ㆍ군 상황실과 협의를 통해 학사일정을 결정하고 사후 해당 교육지원청과 본청에 보고토록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학교는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논산과 지역적으로 인접한 데다 한우 사육 농가가 많아 구제역 및 AI의 발생확률이 높다고 판단돼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 학교는 백신접종 여부 확인 및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 이후로 개학을 연기했으며, 당초 7일 개학하기로 했던 화산중학교는 오는 24일로, 8일 개학하기로 했던 세인고는 21일로 각각 17일과 13일간 학사일정을 늦추게 됐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 요청에 의해 학교와 지자체, 주민의 협의를 거쳐 개학 연기를 최종 결정하게 됐다"며 "구제역과 AI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를 내려 학생은 물론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북도는 설 연휴 이후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ㆍ군ㆍ축협의 소독장비를 지원, 1천300여개 방역단이 활발히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예찰요원을 별도로 투입하고 매일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