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영화의 기원이자 우리나라 영화의 시작을 확립한 나운규의 '아리랑' 영화가 국악창극으로 오는 9월 재탄생된다.

국립민속국악원 박호성 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악으로 즐기는 2016년' 슬로건에 따른 2016년 10개의 주요사업계획 발표했다.

가장 먼저 '나운규의 아리랑'이 국립민속국악원 대표브랜드 대형창극으로 재탄생돼 오는 6월 제작 발표를 갖는다.

'나운규의 아리랑'은 2015년도 창극 소재 국민공모전을 통해 선정됐으며 연출에는 정갑균, 대본 최현묵, 작창 안숙선, 작곡 양승환 등 제작진이 구성됐다.

이에 따라 9월 남원에서 4번에 걸쳐 공연이 이뤄지며 남원공연이 끝난 뒤에도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4개 도시에서 순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 사물놀이단들의 정기공연 '2016 본향(本鄕)'을 통해 정통 민속공연기관의 역할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매월 색다른 주제로 매주토요일 '토요국악초대석'을, 지역대표 문화상품 '광한루원 음악회', 광한루원에서 국악과 함께 걷기 '광한루원 일요산책' 등의 상설공연이 펼쳐지며 설, 대보름, 추석 등 계절 및 절기 등 시기에 알맞은 기획공연도 개최된다.

국악원은 매월 마지막주 문화주간에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내내 주제별 공연을 갖는다. 또한 '달리는 국악무대'를 주제로 휴양지 및 문화소예계층에 찾아가 국악공연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수준별, 연력별 교육 및 체험기회도 확대된다.

일반인 국악강좌 '청출어람'을 비롯해 청소년 국악강좌 '국악아 방학을 부탁해'가 개설되며 국악영재원 제2기 모집 및 오지낙도학생 초청체험사업 '국악소풍'이 지속 시행된다. 특히 국악원 관객을 직업 데리고 오는 관객 개발사업인 '국악마실'이 올해 처음 실시된다.

민속악의 체계적인 연구사업도 강화된다.

지난해 대한민국 민속악 축제와 더불어 제1회 민속악 포럼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올해에도 '국악극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민속악 포럼 개최 및 자료집을 발간한다.

아울러 국립민속국악원은 2016년에도 꾸준히 작품 소재개발에 힘써 대표브랜드 대형창극 및 유아대상 창극, 작은 창극 등 2017년 공연 작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박호성 원장은 "국악원의 관람객이 2014년 3만 2,000여명에서 2015년 5만 6,000여명으로 증가하는 등 2016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국립민속국악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52석 규모의 대규모 대극장 예원당을 소유한 국립민속국악원은 단원들의 개인발표 등 대극장 부담을 덜고자 지난해 7월 116석의 소극장 '예음헌(藝音軒)'공사에 착수해 오는 13일 자체개관을 앞두고 있다.

예술인들의 음악하는 마루라는 뜻을 담은 '예음헌'은 음향증폭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음향을 추구하는 마루형식의 공연장으로 예원당 뒤편에 자리잡았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