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순 작가는 "여행이란, 많은 것을 보고 느껴 내 마음 속에 보물을 차곡차곡 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덕순 작가는 남프랑스의 풍경, 독일의 정원과 오리가족, 경이로움의 극치인 세비야 성당, 이탈리아의 작은마을 등을 다니며 채운 보물들을 그림으로 풀어냈다.

이덕순 작가의 '잊을 수 없는 추억' 개인전이 6일부터 1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된다.

이덕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행을 다니며 보고 느낀 추억들을 그린 서양화 20점을 선보인다.

이덕순 작가는 보고 느낀 자연, 삶 속에서의 경험과 그 안에서 떠오른 추억들을 캔버스에서 겹겹이 쌓인 붓질처럼 차곡차곡 쌓는다. 

이를 통해 이 작가의 작품들은 성실하고 조밀한 터치로 표현한 질감으로 화사하고 아련한 느낌, 그리고 보는 사람들을 따스하게 감싸는 아늑한 기운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 작가의 작품 속에는 등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등나무는 무주가 고향인 작가의 마음 속 고향의 이미지기 때문이다.

오래된 등나무가 집 지붕위에서부터 화사하게 활짝 피어 온 집안을 덮고 있다. 등나무는 온 세상이 아름다운 바이올렛 색으로 가득한 느낌, 물이 바다를 덮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에 보여지는 고향풍경이나 여행지의 모습 그리고 작가만의 장소들은 당시에 느꼈던 감동을 함께 표현한다. 

이덕순 작가는 "매일이 쌓여 시간이 흐른뒤 추억이었음을 알 수 있듯 소소한 하루가 쌓인 작품들의 흔적들에서 아련한 무언가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추억의 시간을 함께 갖고 안정을 느끼는 편안하고 그리운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번째 개인전을 맞는 작가 이덕순은 원광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다수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작가는 전북미술대전 5회 입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목우회 특선 및 입상 등을 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강북미술협회 회원, 성북구 정릉 2동 주민센터 수채화 교실 강사로 활동 중이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