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감성으로 감동적인 연주세계를 선사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준이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독주회에서 피아니스트 김준은 바흐의 토카타 D장조 BMW912곡을 시작으로 쇼팽의 폴로네이즈 5번 올림F단조,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 5번 작품 등을 연주한다.

토카타 중에서도 가장 찬란하고 행복감이 넘치는 토카타 D장조 BMW912곡은 전기 고전파의 소나타에 가까운 형식으로 풍부한 양식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폴로네이즈 5번 올림F단조 곡은 비통하면서도 관조적인 작품으로 이 곡과 관련해 작곡가 리스트는 "곡 안에 마주르카를 삽입한 것처럼 가장 정력적이고 박력적인 작품이다"며 "곡 전체가 매우 독창적이고 변화무쌍하게 변화해 시인 바이런의 꿈 한 구절을 생각나게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소나타 5번곡은 스크리아빈의 10개의 소나타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국면을 나타낸다.

스크리아빈은 제5번 소나타를 쓴 직후 제자에게 "이것은 피아노를 위한 긴 시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쓴 피아노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다"고 편지에 적어 보내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김준은 서울예고를 수석 입학 및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국립음대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동 대학교 실내악과정을 수료하고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또한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안도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 초청독주회를 가지고 2013년 귀국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신여대, 선화예고,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출강하며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수많은 협연무대와 실내악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군산대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