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2015 교육과정 고시를 앞두고 김승환 교육감을 포함, 전국 14개 시도교육감들은 17일 정부에 2015 교육과정 개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에서 "2011년 개정된 교육과정의 적용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다시 교육과정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학생들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교육내용 중복과 학습 결손을 겪고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 포함돼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국민의 역사관을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고 비판하고 "안전한생활 교과와 소프트웨어 교육의 신설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증요법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교육과정에 대한 철학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교육감들은 정부에 대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 졸속적인 교육과정 개정으로 교육현장이 혼란에 휩싸이고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이고도 근시안적인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의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정부가 근본적이고 교육과정 논의를 위한 교육전문가 연구단을 구성하고 이를 위해 우리 교육감들이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그 논의기구에 적극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에는 김승환 교육감을 비롯해 민병희(강원), 이재정(경기), 박종훈(경남), 장휘국(광주), 설동호(대전), 김석준(부산), 조희연(서울), 최교진(세종), 이청연(인천), 장만채(전남), 이석문(제주), 김지철(충남), 김병우(충북) 교육감 등 총 14명의 교육감이 참여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