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어렵다"
가-
가+
#새만금 송전선로건설공사.
‘제2의 밀양이 되어버린 군산시’
군산지역 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를 놓고 한전과 ㆍ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 송전선로는 군산변전소〜새만금변전소 구간(30.6㎞)에 345㎸급 송전탑 88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2년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던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3년여 만인 지난 5월12일 재개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중화와 새로운 대안노선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송전탑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를 저지하는 등 강하게 맞서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전측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전은 이달부터 대규모 방호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반대주민들과 유혈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군산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진통이 장기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하수관거 BTL부실시공 진실은.
군산시 행정에 대한 불신이 확산...
군산시의 하수관거 BTL(민간투자사업) 사업과 관련 부실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 등 22개 시민사회단체는 군산시 하수관거 BTL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2011년 6월 ‘준공승인’이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는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사비에 대해 국민권익위가 산정한 표준공사비의 최대 6배 가량 많은 3㎞의 특수추진공법(레진관)공사 구간의 경우 용역사에서 일반공법인 GRP관(유리섬유복합관) 구간으로 표기해 최종 준공도면을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와 시행사, 감리원들이 이를 다시 표기 오류라며 '레진관'이라고 수기로 수정한 것을 군산시가 최종 준공도면으로 확정 승인해 군산시 행정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부지 이전.
백석재 희귀식물 새로이 발견돼...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선정에 대한 적합성을 놓고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북대병원 부지가 멸종위기식물인 독미나리 등 다양한 생태계가 서식하고 있어 보전가치가 높은 만큼 이를 보전하고 새로운 대안부지를 찾아야 한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은 국비 132억원을 확보하고도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물고사리와 각시수련, 그리고 멸종위기 적색목록 정보부족(DD)종인 ‘양뿔사초’가 발견된 데다, 8월에는 멸종 위기 2급 식물인 '물고사리'와 '각시수련'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와 관련 환경부는 멸종위기식물에 대한 보전대책을 군산시에 요구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 없이는 사업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퍼코리아 이전과 롯데아울렛 입점반대.
민-민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
페이퍼코리아 공장 이전부지에 롯데아울렛이 입점키로 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소상공인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 지난 5일 롯데마트 앞에서 아울렛 입점반대 집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페이퍼코리아공장 이전 부지 중 상업시설 2만583㎡에 롯데아울렛이 입점할 경우 지역자본의 역외유출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면 그 동안 개발에 소외돼 왔던 조촌동·경암동 등 동군산지역 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동군산지역 주민들은 지난 7월 동군산발전협의회(회장 이성구)를 구성하고 조속한 공장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과 페이퍼코리아 직원 등 1000여명은 지난 7월 17일 군산시청에서 조속한 공장 이전으로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롯데아웃렛 입점을 통해 시민 편익을 높여야 한다며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이는 공장이전과 롯데아웃렛 입점 저지를 주장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제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현안을 놓고 민-민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방만운영까지 불거져...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사장 문동신시장) 운영방식을 놓고 군산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맞서고 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22개 단체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시민세금으로 조성된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부실 운영을 지적하며 군산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 했다.
2005년 설립된 재단에서 2014년까지 조성한 기금이 시 출연금액 110억7900만원, 민간 출연금액 104억9400만원 등 모두 215억7300만원이다.
이 기금 중에서 147억원을 불분명한 각종 사업에 사용해 현재 3분의 1에 해당하는 68억원만 남았다.
하지만 군산시는 시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교육발전진흥재단의 운영과 관련 개선하고 새로운 대안책을 마련했다며 문제될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처럼 당면한 시정현안들로 사면초가에 빠진 군산시는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
<Copyrightⓒ전주매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