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적극 육성, 새로운 성장엔진을 키워나간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4개 부처는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임상, 생산 및 수출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바이오헬스 산업에 올 한해 동안 모두 3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범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육성 의지를 불태우는 것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전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오는 2024년 이후 반도체·화학제품·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수출산업의 전세계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등 태동기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가 없기 때문에 최초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치료제·유전자치료제 상용화 및 임상연구를 진행중이다. 세계 유수의 제약업체들이 기술을 탐낼 정도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에서 상용화된 줄세포 건수 5건 중 4건이 국내 제품이고 줄기세포치료제 상업적 임상연구건수도 세계 2위 수준이다. 

정부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기업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발굴해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 등 토털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180억원에 이어 2017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상에서는 정부-민간 공동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임상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인허가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임상지원이 가능한 펀드 규모를 2014년 2250억원에서 2015년 36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인력 면에서는 2017년까지 연구 역량을 갖춘 의사를 2000명 확보하고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취업 연계형 방식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의대생이 중개연구 책임자로 성장하기까지 생애 전주기에 걸쳐 지원해 주는 방식의 취업 연계형 연구인턴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또 산·학·연 연계 현장형 교육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이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