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잇따라 해경에 검거됐다.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전현명)는 “허가없이 선박의 길이를 늘려 조업을 하던 불법증축어선을 잇따라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6일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북쪽 10km 해상에서 허가없이 선박의 길이를 11m 가량 늘려 불법 증축(개조)한 혐의(어선법 위반)로 충남 보령 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A호(29t)를 검거했다.
이 선박은 어선 검사증서 상 선체의 길이가 22.88m임에도, 허가없이 11m 가량을 늘리는 불법 증축(개조)으로 선체 길이를 34m로 늘려 조업을 한 혐의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군산시 옥도면 말도 서쪽 2km 해상에서 조업중인 충남 서천선적 근해안강망 어선 B호(24t)도 불법으로 선체 길이를 10m 늘려 조업을 하다 해경에 검거됐다.

 이처럼 불법으로 선체 길이를 늘린 선박은 무게 중심이 흐트러져 복원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전현명 군산해경안전서장은 “생명을 담보로 한 어선 불법 증축과 승선정원 초과 행위는 어족자원의 남획과 가격하락, 어자원 고갈이라는 악순환을 가져올 뿐이다”면서 “지속적인 단속으로 해상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양경비안전서는 오는 10월까지 해상안전 저해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