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영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송형석), 기초생활거점추진위원회(위원장 박주범)가 공동으로 주관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성황리에 열리며, 지역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올해 행사는 단지 김치를 담그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서로 돕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흐뭇한 현장이었다.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준비 과정에 함께한 사회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4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밝은 얼굴로 모여 각자의 역할을 맡으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힘든 김장 작업이었지만, 모두가 “내 일처럼” 즐겁게 참여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사실 청하면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러 사회단체가 서로 돕고 손을 보태는 청하면만의 협력 문화는 이미 지역 안팎에서 보기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김장 나눔에서도 그 따뜻한 전통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참여자들은 신선한 재료로 양념을 만들고, 정성껏 절인 배추를 함께 버무리며 손수 땀을 보탰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 결과, 총 700포기의 김장 김치가 완성됐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관내 경로당과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약 300여 세대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단순한 음식 한 포기가 아니라,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어 받는 분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호 청하면장은 “추운 날씨에도 환한 미소로 참여해 주신 사회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흘린 땀방울만큼이나 김장에 담긴 사랑이 더욱 크게 느껴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청하면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청하면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