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유통업계와 소상공인 단체들이 외국계 대형 유통기업인 코스트코의 익산 입점에 반대하며 본격적인 공동 행동에 나섰다.

‘코스트코 익산 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7일 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주·완주지역의 협동조합, 전통시장, 마트협회, 시민단체 등 10여 개 단체가 참석해 공동대표단 구성과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코스트코 익산 입점은 단순한 유통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의 생존권과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역자본이 외국계 기업으로 유출되고, 지역 상권이 붕괴될 수 있는 만큼 좌시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공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대시민 캠페인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익산시와 코스트코에 입점 추진 중단 요구 ▲상권 영향평가 및 공청회 실시 ▲지역상생 없는 유통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시민 서명운동, 온라인 카드뉴스 캠페인, 지방의회 면담 등을 통해 지역 여론을 확산시키고, 전국 협동조합 및 소비자 단체와의 연대도 추진해 전국 단위 공동 대응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자본의 일방적인 입점 추진은 지역사회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경제와 상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만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