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상풍력㈜이 한국전력공사와 발전 6개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수력원자력)가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 법인으로 2021년 전기사업허가를 획득하고 시범사업(400MW) 추진에 나섰지만, 그 실체는 여전히 ‘껍데기 본사’라는 지적으로 지역상생과 생색내기식 활동으로 부안군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한국해상풍력은 14조4,000억원을 들여 부안·고창 해역에 2.46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본사를 부안읍 석정로 179 KT부안지사 3층에 두고 있지만, 이곳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단 3명뿐이다.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하며 고용창출과 소득증대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범사업 기간 약 10만여 명의 인력 동원과, 운영기간 20년 동안 80여 개 일자리 창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지급, 주민참여형 사업 도입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감을 부풀렸다.

주민들은 "대규모 사업을 부안에서 한다면서 지역민은 배제되고 있다", "상생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홍보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한국해상풍력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60MW, 총사업비 3,700억 원)를 운영 중이며, 위도 인근 해역에 시범사업(400MW, 약 2조 4천억 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역시 구체적인 진척 상황이나 성과는 뚜렷하지 않아, 군민들은 “언제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지조차 알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부안을 단지 사업의 배경으로만 활용하지 말라는 군민들의 목소리에 이제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답해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부안=김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