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을 맞아 종합장사시설인 전주승화원 화장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승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윤달 9월이 시작되면서 화장 건수가 평소보다 5배 이상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달기간인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8일 현재 개장유골 1349건을 포함해 총 1700여건을 화장했다. 사용료는 1억19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윤달이 아닌 평일 화장건수가 통상 10∼12건 정도인데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봉안당 및 자연장 이용도 늘었다. 봉안당 21건, 봉안원 66건, 자연장 116건으로 평소 보다 3배이상 늘어났다. 효자공원 공설·공동묘지 개장건수도 총 216건으로 많이 늘어났다.
윤달기간 유골화장 건수는 일평균 55기의 화장을 실시했으며, 미예약자는 오후 현장 접수한 후 화장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 했다.
윤달기간 개장유골 보관장소를 활용해 유골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깔끔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로전실 앞 임시천막을 제공해 대기 유족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윤달은 예로부터 하늘에서도 감시를 쉬는 시간이라는 의미로‘썩은 달’이라고도 불린다.
묘지 이장과 개장을 해도 액운이 없는 시기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정을 타거나 불경한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들을 모아 윤달에 하기도 한다. 집수리를 비롯해 이사, 묘지 이장과 개장이 이에 해당된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승화원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까지 화장로 운영 등 윤달기간 장시시설 특별운영 기간으로 정하고 화장접수를 받고 있다.
유족들은 묘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동주민센터에 개장신고 신청해야 하며 화장 당일 개장신고서 원본과 신고인 신분증을 지참하고 이용하면 된다.
전주시시설관리공단 김신 이사장은“윤달기간 개장유골 화장 특별운영 및 화장시간 변경을 통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윤달 종료 후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한 화장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윤달기간 승화원을 이용하려면 e―하늘예약시스템(http://www.ehaneul.go.kr)으로 예약하면 된다./배종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