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암연묵회의 제57회 정기 작품전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독서와 사색, 독서와 문해력-검색에서 사색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이는 서예를 통해 이 시대의 디지털 문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성찰을 해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특히 회원이 1점씩 독서에 관한 동서고금의 유명 시·문을 서예작품으로 창작해 선보이는 것이 전시의 주요내용이다. 

회원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나치게 핸드폰에 의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책을 멀리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아울러 검색 만능에 빠진 현대인들로 하여금 서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사색의 오솔길을 걷게한다"며 " 현재 우리 교육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문해력 신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서는 단순히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지식습득의 수단만이 아니라, 마음 안에 스승을 모시는 수도(修道)의 길이기도 하다”면서 “현대인들은 각종 검색을 통해 지식은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많이 얻지만, 마음 안에 스승을 모시는 진정한 독서는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수도로서의 독서가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암연묵회장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는 우리 사회를 보다 더 정의롭고 바르게 이끄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