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출제의 일환으로 완주군 대승한지마을까지 그 영역을 확장한 ‘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프로그램 다양성, 자원봉사자 교육 미흡, 콘텐츠 미확보 등 축제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24만명이 전주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한지축제를 찾은 것으로 집계했으나 대승한지마을을 다녀간 관객은 1,000여명에 불과하다. 이는 한지축제의 장을 완주군 대승한지마을로 확대한 것에 대한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주한옥마을에서 한지마을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하루 13회(오목대 출발 6회, 한지마을출발 7회)에 걸쳐 4일부터 운행됐지만 걸쳐 이용 승객은 15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승한지마을에서는 6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널뛰기, 그네, 투호 등의 전통놀이와 함께 닥나무 음식 시식 및 품평회, 향토음식 상품 판매 등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한지고무신 만들기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제외 무료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은 그 가운데 1개만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관람객들이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최대 2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확보돼지 않음에 따라 한지문화축제를 즐기기 위해 완주군 대승한지마을까지 찾은 관람객들이 이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이어 한지마을에는 닥나무 음식 시식과 콩버거, 딸기주스 등의 향토음식 등을 제외하고는 관람객들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이나 별도의 부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식사 시간에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불편을 느끼기도 했다.

한지마을을 찾은 김희진 씨(42)는 “축제장 바로 앞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조그만 정자를 제외하고는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어 불편했다”며 “굳이 이 프로그램들을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까지 진행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한지축제도 곳곳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옥마을 내 차량통제를 하고 있다고는 하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이 드나들면서 관람객들에게 위험을 주기도 했다.

‘전주한지 물견, 한류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한지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내세웠지만 정작 외국인들을 위한 팜플릿은 구비돼 있지 않아 이들이 한지축제를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윤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