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래랑 먹고 청산애 살어리랏다’ 속세를 떠나 청산과 바닷가를 헤매며 자신의 비애를 노래한 고려가요 ‘청산별곡’.
청산별곡을 가요가 아닌 미술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김중현 작가의 ‘청산별곡 3번째 이야기’ 전시가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청산별곡을 주제로 섬세하고 탄탄한 필력으로 산수를 그려온 김 작가는 강과 산, 들, 논과 밭 등 자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대둔산, 금강 그리고 지리산 등 도내 인근에 소개한 산촌의 풍경을 담고 있어 전북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일정한 속도로 표현해내는 자연의 다양한 표정들은 자연이라는 대상에 대한 천진한 접근과 과찰 등을 통해 자연스레 드러나는 그만의 특정한 가치다.
김 작가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화선지의 수묵담채화로 작품 감상가들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보면 가슴에 많은 감정들이 와 닿을 것이다”며 “한국의 진정하고도 가장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김 작가의 수묵산수는 빠르고 현란한 문화만을 소비하는 시대 속에서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자연을 통한 쉼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춘향미술대전 종합최우수상, 전북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동이회, 산묵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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