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표된 정부의 '새만금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을 구체화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이 마련됐다.

정부는 국무총리실 새만금기획단 주관으로 관계부처와 전북도가 20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쳐 계획안을 제시하고 22일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종합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새만금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서 밝힌 복합도시, 농업용지 등 8개 용지별로 토지이용계획과 내부간선교통망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이와 연계한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및 새만금~익산간 복선철도(45.4km) 등 광역연계교통망을 제시했다.

특히 새만금을 외국인투자 지역, 국제업무·관광지역, 군장산업단지, 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 새만금 배후도시, 항만으로 구성되는 환황해경제권 연계축, 신·재생 에너지 및 과학기술·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 3대 발전축으로 개발한다.

또한 ▲녹색·친수공간의 명품복합도시(Ariul) 조성 ▲레저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수변도시 구현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 및 차세대 에너지 사용 기반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수출농업단지 개발 ▲신항만 건설 및 국제 항공노선 취항 추진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새만금 지역의 총 예상 인구는 73만명으로, 이 중 복합도시와 배후도시, 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가 46만명을 수용한다.

복합도시(67.3㎢)는 호소를 중심으로 북측에는 산업·주거·상업기능을, 남측에는 관광·주거기능이 연계 통합된 공간으로 배치했다. 복합도시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수상버스, 수상택시 등의 수상교통 체계가 도입되고, 육상교통에도 바이모달트램, 전기자동차 등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다.

레저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수변도시를 만들기 위해 만경·동진강 권역내 국가·지방하천 정비를 통해 하천생태계의 자정능력을 향상시키고, 새만금내 생태환경용지(76.4㎢)와 연계된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했다.

새만금 목표 수질은 도시용수의 경우 적극적인 친수 활동이 가능한 3급수 수준, 농업용수는 4급수 수준으로 보다 명확해졌다.

에너지 분야는 총 에너지수요의 15%를 태양광, 바이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새만금내 20㎢(약 660만평)의 세계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농식품의 연구·생산·가공·유통체계를 갖춘 첨단수출농업단지를 조성하고 신항만 건설과 국제 항공노선 취항도 추진된다.

신항만은 2030년까지 18선석 규모의 국내 최초 인공섬 방식으로 건설되고,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추진한다.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한 활주로 신설 용지도 확보했다.

그러나 내부개발에 필요한 매립토 확보방안은 7억5,153만㎥ 가운데 새만금호 내부에서 2억7,000만㎥를 확보하고 방조제 바깥에서 4억8,153㎥를 공급하되 확보지점은 현재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6월 이후에나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종합개발계획안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사항을 검토 보완해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한 후 내년 1월 새만금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