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원들이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의 인사정책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유기태 의원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의 인사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교원들이 '신뢰하지 못 한다'고 대답해 교원들이 더 이상 김 교육감의 인사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기대감도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원인사정책에 기대감을 갖고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51%인 154명이 '신뢰하지 못 한다'고 대답했으며, '신뢰 한다'는 대답은 21%(64)에 불과했다.

또 평교사를 교장급인 교육연구기관으로 전직임용 발령한 물음에는 72%인 218명이 '잘못한 인사'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해 조직 내의 사기저하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교원들이 도교육청의 인사정책에 부정적인 데는 그동안의 김 교육감 인사정책에 불만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실제로 도교육청은 인사정책과 관련해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다.
"청렴성과 투명성, 공정성, 형평성에 맞는 인사원칙과 기준을 지켜나가겠다"던 김 교육감은 법적근거 없이 공조직 내의 과장을 대기발령 하면서 일반 교사 출신의 측근을 기획혁신담당관으로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행복한 교육공동체 추진단'을 신설해 취임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특정 교원단체 중심의 측근들을 다시 기용했다.

또한 임용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기획관리국장을 교체하는 가하면, 5개월 후 또다시 교체해 1년에 두 차례나 바뀌는 잦은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올해 9월1일자 인사에서는 정책연구소장 인사를 3일 후 비공개로 실시해 도교육청의 인사정책 비난은 정점을 찍었다.

이밖에도 도내 교육장 14명 중 12명을 전격 교체하기도 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인 16명을 개방형 직위와 계약직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한두 번도 아닌 어느 개인, 특정인을 위한 인사는 분명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며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지켜지지 않을 시 인사특위를 구성하는 방안까지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