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카드 사용에 따른 혜택을 전북도교육청이 임의적으로 사용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은 카드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해외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실망감을 주고 있다.

그동안 도교육청이 교직원들이 사용한 교육청 제휴카드 포인트를 개인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감사결과에 따라 도교육청에 교육금고 제휴카드인 '전북교육사랑카드(농협)'의 개인 및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임의적으로 사용한 점을 지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에 전북교육사랑카드 사용 포인트를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제휴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모든 인센티브도 현금으로 전환해 지급하도록 계약 내용을 수정하도록 요구했다.

전북교육사랑카드는 농협이 도내 교직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카드로, 현재 각 지역교육청과 산하 조직에서 공무원 7,300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

농협과 도교육청이 제휴를 맺어 발급된 이 카드는 사용 실적에 따라 기관은 1%, 개인은 0.3%의 포인트가 지급되며, 카드사용에 따른 포인트가 각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도교육청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되도록 설정돼 있다.

지난해 이렇게 입급된 카드 포인트는 약 3억5,000만원으로 도교육청은 이를 임의적으로 학교안전공제회 기금, 장학금 기부, 상품권 교환을 통한 직원 배부 등에 사용했다.

더 큰 충격은 도교육청 일부 공무원들은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해외여행(연수)을 다녀왔다는 것.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의 포인트를 교육청이 사용하기는 했지만, 공익적 목적에 사용했다"며 "현재 해외여행을 다녀온 공무원들은 자신이 카드 인센티브로 해외에 다녀왔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카드 포인트 3억5,000만원은 올해 세입ㆍ세출예산에 잡혀있다"며 "올해부터 해당 포인트를 개인들에게 전액 환급 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이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