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뿌리, 조경묘 창건 240주년을 맞이해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8월1일부터 10월3일까지 어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이뤄지며 그동안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조경묘와 조경단의 답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발물관협회로부터 기획재정부가 후원하는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전북대박물관ㆍ삼척시립박물관ㆍ예수병원의학박물관ㆍ금구원야외조각미술관과 함께 마련했다.

도내에서 조경묘와 조경단을 집중 조명하는 최초의 전시로 다문화가정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반 구축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과 시조비 경주 김씨의 위패를 봉안한 조선왕실의 시조 사당으로 영조 47년(1771)년에 건립된 것이며 이를 통해 조선왕조의 기원이 시조 이한까지 올라가게 됨으로써 전주가 실제적인 왕실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어 조경단은 이한의 묘자리로 전해지는 곳에 단을 것으로 시조묘역을 성역화해 황제권 강화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경단 조성 근거가 되었던 ‘조경단 지석’이 최초로 공개되며 조경단ㆍ준경묘ㆍ영경묘 조성 의궤인 ‘조경단영건청의궤’도 전시된다.

이어 영조가 조경묘를 세운 사실의 경위와 감상을 기록한 ‘어제수덕전편’, 조경단 관리 운영에 소요된 비용을 기록한 ‘조경단역비명세서’ 역시 공개된다.

또한 조상들이 살던 신성한 곳에서 채석과 벌목을 금한다는 ‘자만동금표’가 건립당시 재료가 되었던 전주석을 그대로 사용, 복제해 전시될 예정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동희 관장은 “조선 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와 시조묘에 담긴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전주시민과 탐방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더욱이 다문화계층과 장애우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경묘, 조경단 특별전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는데 그 중 전북지역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족보를 만들며 정체성을 찾아주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윤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