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지원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안교육의 특수성도 인정할 부분이다”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시내 A시설에 과도한 예산을 책정한 것과 관련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시설에 대해 아직 확실한 대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wee스쿨로의 통합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위한 선결 과제들이 많아 A시설을 두고 많은 고심 중에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신도 처음 A시설의 예산을 봤을 때 예산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었다”며 “A시설의 예산 회계에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철저한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지난 2010년 5월에 개교한 A시설에 당초 2억6,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한 것과 학생 수가 불과 6명에 불과했던 것 등으로 특혜의혹을 샀다.
특히 학교 운영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을 당시 해당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생 수가 몇명이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원장님이 직접 말하기 전에는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극도의 과민한 반응을 보여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더욱이 단순히 건물을 (무상)임대해 준 관리인이 자신을 원장으로 지칭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학교 내부적인 운영실태에도 의문점들이 많았다.
지난 3월 이 교육기관에 1년 예정으로 파견됐던 현직 교사가 A시설 관리인과의 갈등으로 2개월도 채 안 돼 재차 학교로 복귀한 사실이 단적인 예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정식 절차에 따라 학교운영을 맡기로 한 파견교사를 학교에 복귀시키는 방법으로 마찰을 무마시켜 A시설 관리인의 손을 들어 준 꼴이 됐었다.
도교육청의 잦은 자리이동도 문제였다.
원래 A시설을 도교육청 위탁기관으로 지정했던 관계자들은 현재 모두 다른 직속기관이나 학교로 자리를 옮겨 올해 3월부터 다른 부서에서 이를 넘겨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담당자들은 이미 책정된 예산을 그대로 집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많이 책정된 것은 인정 한다”며 “올해 본예산 책정 때 정확한 심사를 거쳐 적정한 예산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예산 과다 책정 사실을 시인했다.
/이법민 기자